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 부처님 명호를 부르다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미래 중생을 위해서 이익될 일을 연설하여 생사 고해 중에서 큰 이익을 얻도록 할까 하오니.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육도의 모든 고통받는 중생을 건져내려고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고자 하는구나. 지금이 바로 그때로다. 마땅히 어서 설할지니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의 그 원을 빨리 마치게 된다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게 되리라.”

  지장보살 본원경은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업장을 소멸시킨다는 불경으로써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미륵보살(미래불)이 출연하기 전까지, 말법시대의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장보살의 불경입니다. 불경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한자로 된 본문을 그저 소리 내어 읽는 것보다 한글로 된 지장보살 본원경을 읽는 것이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더 도움이 되며 이 변화된 마음이 타심통으로 주변에 전달되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소원이 이뤄진다던지)가 일어나게 만드는 불경입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좋다고 전해집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고창 선운사 도솔암 공당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등장인물

  석가모니 부처님 :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 여러 붓다(부처) 중 하나입니다.

  지장보살 : 육도(六道 : 지옥, 아귀, 축생, 수라, 하늘, 인간세상의 여섯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출현하기 까지의 무불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인도 바라문의 딸, 광목으로 불리우기도 한다.)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제도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나이다.”란 엄청난 서원을 세우고 엄청난 시간 동안 세상의 업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며 쉼 없이 영원히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의 수많은 분신들 : 지장보살의 고유 스킬,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수 있습니다.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 주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합니다. 분신수가 무려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굉장히 많은 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무변신무변신(無邊身 부처님의 몸을 볼수 없다) 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사십겁의 생사중재를 벗어나게 됩니다. 한량없고 끝이 없는 복을 얻습니다.

  보승(寶勝) 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무상도(無上道)에서 영원히 퇴전치 않게 됩니다.

  파두마승(波頭摩勝)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육욕천에 천번을 태어납니다. 

  사자후(獅子吼)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 뵙고 마정수기(부처님이 이마를 어루만지며 성불할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를 받는다고 합니다.

  구류손(拘留孫 거리낄 구, 머무를 류, 손자 손)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대범천(불교의 호법신)의 하느님이 되어 으뜸가는 수기를 받습니다.

  비바시(毘婆尸 과거 7불 중 첫번째 부처)불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인간계나 천상계에 태어납니다.

  다보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천상에 있게 되는 묘한 낙을 받습니다.

  호를 보상(寶相:보배 보 서로 상)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오래지 않아 아라한(번뇌를 끊은 자, 공덕을 갖춘 성자)이 됩니다. 

  가사당 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일백대겁 동안 나고 죽고 한 죄를 벗어납니다. 

  대통산왕(大通山王 크게 통한 산의 왕) 여래 : 이름을 듣고 공경심을 내면 항하 모래수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설법을 듣고 보리를 얻게 됩니다. 

  위의 언급한 부처님들 말고도 

  정월(淨月깨끗할 정 달 월)불,

  산왕(山王)불,

  지승(智勝지혜 지, 이길 승)불,

  정명(淨名 : 깨끗할 정, 이름 명)왕불,

  지성취불,

  무상(無上)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등 말할 수 없는 여러 부처님이 계셨습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장소

  도리천 : 불교의 우주론에서 육욕천은 가운데 네 번째 하늘로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인들이 살고 있으며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에서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100년이라고 합니다. 도리천의 한가운데에 제석천(인드라)이 거처하고, 그 사방의 권속 되는 하늘 사람(천인)들이 거처하는 8개씩의 성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33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염부제 : 인간들이 사는 세상.

  육욕천 : 욕계(慾界)에 속한 여섯 하늘. 사왕천(四王天),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忉利天), 도솔천(兜率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입니다. 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육욕천으로 구분됩니다. 육욕천은 욕계 중에 가장 좋은 세상입니다. 인간계 보다 좋은 상위 세계 6곳을 뜻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리천도 육욕천 6개의 세상 중에 하나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이야기 구조

  석가모니 부처님과 지장보살이 자신이 어떻게 중생을 구제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장보살은 여러 부처님을 겪으며 백천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부처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떻게 자신이 중생을 이롭게 하는지에 대해 연설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 칭불명호품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 부처님 명호를 부르다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미래 중생을 위해서 이익될 일을 연설하여 생사 고해 중에서 큰 이익을 얻도록 할까 하오니.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육도의 모든 고통받는 중생을 건져내려고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고자 하는구나. 지금이 바로 그때로다. 마땅히 어서 설할지니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의 그 원을 빨리 마치게 된다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게 되리라.”

지장보살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과거 한량 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무변신(無邊身 부처님의 몸을 볼수 없다) 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낸다면 바로 사십겁의 생사 중재를 벗어나게 되옵거든. 하물며 그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거나 만들어 공양하고 찬탄함이리까. 그 사람은 한량 없고 끝이 없는 복을 얻으리다.

  또 과거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보승(寶勝)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사이라도 귀의하는 마음을 낸다면,이 사람은 무상도(無上道)에서 영원히 퇴전치 않으리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파두마승(波頭摩勝)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어서 귀를 거치게 되면, 이 사람은 마땅히 육욕천에 천 번을 태어날 것인데.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함이리까.

  또 과거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사자후(獅子吼)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 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 뵙고 마정(摩頂 갈 마, 정수리 정)수기를 받으리다.

  또 옛 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구류손(拘留孫 거리낄 구, 머무를 류, 손자 손)불이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고 더구나 또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현겁의 천불회상에서 대범천의 하느님이 되어 으뜸 가는 수기를 받으리다.

  또 옛 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비바시(毘婆尸 과거 7불 중 첫번째 부처)불이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다.

또 과거 무량 무수한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다보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으면서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다

또 옛 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보상(寶相:보배 보 서로 상)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낸다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으리다.

또 과거 무량 무수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가사당 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곧 일백대겁 동안 나고 죽고 한 죄를 벗어나게 되옵니다.

또 옛 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연하셨으니 호를 대통산왕(大通山王 크게 통한 산의 왕) 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널리 설법하심을 듣고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라.

  또 옛적에 정월(淨月깨끗할 정 달 월)불, 산왕(山王)불, 지승(智勝지혜 지, 이길 승)불, 정명(淨名 : 깨끗할 정, 이름 명)왕불, 지성취불, 무상(無上)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같은 말할 수도 없는 여러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세존이시여! 현재나 미래의 일체 중생이, 만약 하늘이거나 인간이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다만 한 부처님 명호만 생각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 없는데, 하물며 많은 부처님 명호를 생각한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이 중생들은 날 때나 죽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끝내 악도에 빠지지 않으리다.

만약 임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집안 권속이 한 사람이라도 이 병자를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 명호만 생각하여도, 명을 마치는 이 사람은 오무간 대죄가 없어지고 나머지 업보 따위도 다 소멸되옵니다.
이 오무간 대죄가 너무나 무거워서 비록 억겁을 지내어도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임종할 때에 딴 사람이 그를 위해 부처님 명호를 불러주어도 저런 중죄가 또한 점차로 소멸되거늘, 하물며 그 중생 스스로가 염불하는 것이야 어떻겠습니까. 한량없는 복을 얻고 한량 없는 죄가 소멸되나이다.”

지장보살본원경 제9품 끝.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보러가기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