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 보시한 공덕을 비교하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업도 중생의 보시 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보니 가볍고 무거움이 있어서 한생만 복을 받는 이도 있고, 열생을 받는 이도 있고, 백생 천생토록 큰 복을 받는 이도 있사오니 이것은 어찌 된 일이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지장보살 본원경은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업장을 소멸시킨다는 불경으로써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미륵보살(미래불)이 출연하기 전까지, 말법시대의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장보살의 불경입니다.

불경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한자로 된 본문을 그저 소리 내어 읽는 것보다 한글로 된 지장보살 본원경을 읽는 것이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더 도움이 되며 이 변화된 마음이 타심통으로 주변에 전달되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소원이 이뤄진다던지)가 일어나게 만드는 불경입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좋다고 전해집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고창 선운사 도솔암 공당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등장인물

  석가모니 부처님 :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 여러 붓다(부처) 중 하나입니다.

  지장보살 : 육도(六道 : 지옥, 아귀, 축생, 수라, 하늘, 인간세상의 여섯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출현하기 까지의 무불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인도 바라문의 딸, 광목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제도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나이다.”란 엄청난 서원을 세우고 엄청난 시간 동안 세상의 업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며 쉼 없이 영원히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의 수많은 분신들 : 지장보살의 고유 스킬,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수 있습니다.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 주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합니다. 분신수가 무려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굉장히 많은 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장자 : 덕이 많은 사람, 부유한 사람, 신분이 높은 사람.

  대찰리 : 왕족, 무사 계급.

  대바라문 : 브라만 계급.

  전륜왕 : 지상을 무력이 아닌 정법으로 통치하는 황제에게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왕.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장소

  도리천 : 불교의 우주론에서 육욕천은 가운데 네 번째 하늘로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인들이 살고 있으며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에서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100년이라고 합니다. 도리천의 한가운데에 제석천(인드라)이 거처하고,

그 사방의 권속 되는 하늘 사람(천인)들이 거처하는 8개씩의 성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33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염부제 : 인간들이 사는 세상.

  육욕천 : 욕계(慾界)에 속한 여섯 하늘. 사왕천(四王天),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忉利天), 도솔천(兜率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육욕천으로 구분됩니다. 육욕천은 욕계 중에 가장 좋은 세상입니다.

인간계 보다 좋은 상위 세계 6곳을 뜻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리천도 육욕천 6개의 세상 중에 하나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이야기 구조

  지장보살이 인간계의 복을 누리는 것이 왜 다른지에 대해 부처님에게 묻습니다. 부처님은 보시를 어떻게 하면 좋은 복을 누리는지를 지장보살에게 설명하십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 교량보시공덕품

지장보살본원경 제10품 – 보시한 공덕을 비교하다.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업도 중생의 보시 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보니 가볍고 무거움이 있어서 한생만 복을 받는 이도 있고, 열생을 받는 이도 있고,

백생 천생토록 큰 복을 받는 이도 있사오니 이것은 어찌 된 일이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일체 대중이 모인 도리천궁 법회에서 염부제(인간이 사는 세상)의 보시 공덕의 경중을 비교하여 말하리니.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래였다.

“그것이 의심되오니, 즐거이 듣고자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에 있는 모든 국왕이나 재상, 대신, 대장자(덕이 많은 사람, 부유한 사람, 신분이 높은 사람), 대찰리(왕족, 무사 계급), 대바라문(브라만 계급)들이 가장 빈궁한 자나 곱추,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같은 여러 불구자를 만나서 이 대 국왕 등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큰 자비심으로 하심하여 웃음을 머금고 손수 두루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베풀며 부드러운 말로 위로한다면. 이 국왕 등이 얻게 되는 복리는 백항하사(100 x 무수히 많은 수량) 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저런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빈천한 무리와 불구자들에게 큰 자비심을 낸 까닭이니라. 따라서 그만한 복이 생겨 백천생에 언제나 칠보(일곱가지의 보배)가 그득할 것인데. 하물며 의복과 음식 같은 일용품이겠는가.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부처님의 탑사나 혹은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의 형상을 만나, 몸소 힘을 써서 마련하여 공양하고 보시한다면, 이 국왕 등은 마땅히 삼겁 동안 제석천(고대 인도의 신, 벼락을 무기로 쓴다.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의 하느님이 되어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라. 만약 능히 이 보시한 복리를 법계에 돌리면, 이 대국왕등은 십 겁 동안에 항상 대범천(인도 고대 신화에 나오는 천신의 거주처, 색계(色界) 초선천(初禪天)의 제3천에 해당하는 위치)의 하느님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옛 부처님의 탑묘나 경전, 불상이 허물어지고 파손된 것을 보았을 때, 능히 마음을 내어서 보수하되, 이 국왕 등이 스스로 힘써 마련거나 혹은 딴 사람에게 권하여서 보시 인연을 많이 맺어준다면,

이 국왕 등은 백천생에 항상 전륜왕(지상을 무력이 아닌 정법으로 통치하는 황제에게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왕)의 몸이 될 것이오. 함께 보시한 딴 사람들은 백천생에 항상 작은 국왕의 몸이 되리라.

더구나 탑묘 앞에 회향할 마음을 낸다면. 이 같은 국왕과 저 모든 사람들이 다 불도를 이루리니. 이 과보는 한량 없고 끝이 없으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늙고 병든 자와 해산하는 부녀들을 보고서 만약 한 생각 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내어서 의약, 음식, 이부자리를 보시하여 편안케 하여 준다면, 이러한 복리는 아주 부사의 하여서 일백 대겁(우주가 개벽한때부터 다음 개벽할때의 시간을 의미한다)동안을 항상 정거천(성인이 나는 하늘나라)의 하느님이 될 것이오.

이백 대겁 동안은 항상 육욕천(인간계 상위 6개의 하늘나라)의 하느님이 되리라.
그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 생의 괴로운 소리가 귀에 들리지도 않을 것이며, 필경엔 성불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능히 이 같은 보시를 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얻고, 더구나 능히 법계에 회양한다면 많고 적고를 물을 것 없이 필경엔 부처를 이루거늘.

하물며 제석. 범천의 하느님이나 전륜왕의 과보이겠느냐. 이러므로 지장보살이여. 중생들에게 널리 권하여 마땅히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서 털끝만큼 티끌만큼의 작은 선근(善根선할 선 뿌리 근)을 심어도 받게 되는 복리는 뭣으로 비유할 수도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의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벽지불, 전윤왕의 형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한다면,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서 아주 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만약 능히 법계에 돌리면 이 사람의 복리는 비유도 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의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대승경전을 만나 혹 한 게송, 한 구절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 찬탄 공경하고 보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 없고 끝없는 큰 과보를 얻고, 만약 능히 법계에 돌리면 그 복은 뭣으로 비유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의 탑사나 대승경전을 만나 새 것은 보시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 공경하며 혹은 오래되어 헐고 무너진 것을 만나거든 보수하여 고치되 혹은 혼자서 마음을 내어 하거나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하거나 한다면,

이런 무리들은 삼십생 동안을 항상 작은 국왕이 되고 단월(檀越박달나무박 넘을 월)이 된 사람은 항상 전륜왕이 되어 착한 법으로서 작은 국왕들을 교화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의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서 혹은 보시 공양하고 혹은 탑과 절을 보수하고 혹은 경전을 잘 꾸며서 선근을 심되 비록 한 터럭. 한 티클. 한 모래. 한 물방울만한 착한 일이라도 다만 능히 법계에 돌리면

이 사람은 그 공덕으로 백천생의 으뜸 가는 묘한 낙을 받으리라.

다만 자기 집 권속이나 자신의 이익으로만 돌린다면, 이런 과보는 삼생의 낙이 될 뿐이니라. 하나로써 만 가지 복을 얻게 되나니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이 이러하니라.”

지장보살본원경 10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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