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Y ONE2 SEAMLESS TEXEDO PBT 이중사출 한글 스피드실버축 구매 후기
은축 키보드 후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저는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데요.
여러가지 축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이것 저것 사다보니 기계식 키보드가 꽤나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은축 키보드에도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스피드실버축”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금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레오폴드 사의 FC700R 갈축 순정 상태에 스프레이 윤활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스테빌 소리가 조금 심합니다.)
이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지금 포스팅 하는 이 키보드입니다.
스테빌라이저 기본 윤활이 잘 되어 있는 점, 이중사출 PBT 키캡이 장점인 모델인 것 같습니다.
※ 스피드 실버축(=은축)이란?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 본가라고 불리는 체리사에서 만든 축입니다. 체리사의 기계식 스위치 특허권이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면서 기계식 스위치 전국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스위치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체리사는 청축, 갈축, 적축, 흑축이 기본이었는데 은축(스피스 실버축)은 적축의 스위치를 개선해서 만든 스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축은 입력 45g의 압력으로 눌러야 하는 스프링을 단 스위치이며 입력 스트로크가 2mm입니다.
은축은 위의 적축의 입력 스트로크만 개선을 하여 1.2mm만 눌러도 입력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스프링 45g 압력은 동일)
좀 더 빠르게 장시간 타건 해도 힘들지 않도록 만든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키를 누르는 압력이 올라 갈수록 어깨 결림, 손가락 통증이 있어서 키를 누르는 압력이 낮은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주력으로 쓰는 체리축이 갈축, 적축이었어요.
은축은 선호도가 손가락 파워에 따라 갈리는 축입니다. 손가락 힘이 좋아서 흑축(65g) 같이 키를 누르는 압력이 높은 스위치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손가락을 올려만 놔도 입력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은축을 사용해 본 결과 저는 전혀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는다고 입력이 되거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은축 키보드 구매 후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시작은 바밀로 키보드를 원하는 모델을 사기 위해서 잠복하다가…
최근 바밀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기 위해서 펀키스에서 잠복 중이었습니다.
제가 사고 싶었던 기계식 키보드는 데이지축(입력 스트로크 1.8mm, 입력 압력 35g)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눈팅만 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습니다!~
어… 이것은?
스크롤을 쭉 내려 보던 중…
와 이거 뭐지 이쁘네 실버축?! 하고 홀린듯 들어가 보았습니다. DUCKY ONE2 SEAMLESS TEXEDO PBT 이중사출 한글 스피드실버축
실버축은 뭐지?
실버축에 대해 설명을 읽어 보았습니다.
딱히 타자수가 고속은 아니지만 설명을 보니 사고 싶어졌습니다. (실제 타자 속도는 평균 300타 정도…)
제가 바밀로의 데이지 축(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을 사려던 이유가 좀 더 가벼운 키감(35cN)을 원했기 때문이었는데 체리식 스위치에서 가벼운 키감을 위한 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지 축은 35cN인데 이거는 45cN이기는 했지만 입력점이 좀 더 짧아서 누르는데 힘이 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10만 4000원이란 가격에 PBT 키캡을 쓸 수 있다는 점이었죠! 레오폴드(이중사출 PBT 키캡)와 비슷한 가격대이기는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으로 인해 낮아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더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키캡의 색깔도 제 눈에는 이뻐 보이더군요.
그래서 결국 샀습니다.
제품을 하단에서 본 모습. 밑에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 키보드 먼지 쌓이지 말라고 주는 키보드 덮개입니다.
2. 은축 키보드 후기
키감 후기
튜닝하는 방법을 몰라서 순정 그 상태로 리뷰합니다.
제가 지금 까지 써본 축은 적축, 갈축, 청축, 흑축인데 누르는 힘은 적축이랑 비슷합니다.
비슷한 센티뉴턴의 힘을 주어야 입력이 되는데 입력되는 스트로크가 짧다보니 적축보다 좀 더 빠른 타점에 입력이 되고 그래서인지 좀 더 살살 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묘하네요. 사실 거의 적축와 은축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가볍고 빠르게 입력되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스트로크가 짧은데 입력되는 느낌입니다. 미묘한 차이네요.
소리
제가 가지고 있는 적축보다 소리가 좀 더 저음으로 납니다.
키캡의 감촉
키캡의 감촉은 좋습니다. 역시 PBT 키캡이 좋은 듯 합니다.
손끝에 닿는 감각이 살짝 거칠거칠(고운 모래 느낌)해서 좋습니다.
ABS 키캡처럼 번들거리거나 미끄럽지 않은 듯 합니다.
스테빌라이저 철심 소리
뽑기 운이 좋았던 것인지 스페이스바 스테빌라이저 철심 부딪히는 소리가 안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 보다 철심소리가 덜나네요.
기본 윤활이 이 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알찬 구성
키보드 덮개도 주고 키캡 리무버도 주고, 포인트 키캡도 넉넉히 줍니다. 케이블이 TYPE-C 케이블인 것도 너무 마음에 드네요.
3. 정리하며
이용후기를 적으려고 했지만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 이 키보드를 사게 된 이유를 더 많이 적었네요.
내 돈으로 내가 산 쇼핑후기였고요.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습니다.
4. 작년 겨울 쯤에 사서 10개월 사용한 후의 리얼 후기
오래 쓰다보니 QWER, ASDF 부근에서 스프링 소리가 나서 윤활해 주었습니다.
윤활 방법은 슈퍼 루브 스프레이 방법입니다. 이렇게 해주니 스프링 소리가 줄어들었습니다. (스프링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처음에 받았을 때 스테빌라이저 철심소리가 안났고 기본 스위치에 스프레이 윤활을 해주기는 해서 스프링 소리를 잡았는데 이거 말고 다른 키보드는 스프레이 윤활 할 때 과하게 들어갔느지 채터링 현상(키보드를 눌렀을 때 여러 번 입력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스프링 윤활은 칙 느낌입니다. 치익 느낌이면 또는 치이익 느낌으로 하시면 채터링 현상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요즘 싸게 나오는 커스텀 키보드에 비하면 입맛대로 고치기는 힘든 키보드일 수 있습니다. (납땜 하는 것에 대해 장벽이 있어서…)
(스위치를 입맛대로 교체할 수 있는 커스텀 키보드 써보고 싶네요.)
아무튼 은축 키보드를 경험해 본 것으로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나중에 키 입력 cN이 낮은 조약돌 소리 나는 커스텀 키보드 사서 써보고 이용 후기도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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