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이익되다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 그때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죄 아님이 없나이다. 혹 훌륭한 이를 만나더라도 대개가 처음에  마음이 물러갑니다.

혹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 생각에 나쁜 것을 더해 갑니다.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흙 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갈수록 지치고 더 무거워서 발은 깊숙이 빠져드는 것과 같나이다.

  지장보살 본원경은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업장을 소멸시킨다는 불경으로써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미륵보살(미래불)이 출연하기 전까지, 말법시대의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장보살의 불경입니다.

불경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한자로 된 본문을 그저 소리 내어 읽는 것보다 한글로 된 지장보살 본원경을 읽는 것이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더 도움이 되며 이 변화된 마음이 타심통으로 주변에 전달되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소원이 이뤄진다던지)가 일어나게 만드는 불경입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좋다고 전해집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고창 선운사 도솔암 공당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등장인물

  석가모니 부처님 :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 여러 붓다(부처) 중 하나입니다.

  지장보살 : 육도(六道 : 지옥, 아귀, 축생, 수라, 하늘, 인간세상의 여섯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출현하기 까지의 무불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인도 바라문의 딸, 광목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제도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나이다.”란 엄청난 서원을 세우고 엄청난 시간 동안 세상의 업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며 쉼 없이 영원히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의 수많은 분신들 : 지장보살의 고유 스킬,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수 있습니다.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 주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합니다.

분신수가 무려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굉장히 많은 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장자(長者) : 부처님 시대에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물질적으로 풍족한 경우가 많아 주로 시주를 많이 합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장소

  도리천 : 불교의 우주론에서 육욕천은 가운데 네 번째 하늘로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인들이 살고 있으며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에서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100년이라고 합니다.

도리천의 한가운데에 제석천(인드라)이 거처하고, 그 사방의 권속 되는 하늘 사람(천인)들이 거처하는 8개씩의 성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33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염부제 : 인간들이 사는 세상.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이야기 구조

  석가모니 부처님과 지장보살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장보살이 염부제(인간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하며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요지는 착하게 살 것)을 설명합니다.

이에 장자가 죽은 자를 위해 해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다시 지장보살이 이에 대해 설명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 이익존망품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이익되다

  그때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죄 아님이 없나이다. 혹 훌륭한 이를 만나더라도 대개가 처음에  마음이 물러갑니다. 혹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 생각에 나쁜 것을 더해 갑니다.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흙 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갈수록 지치고 더 무거워서 발은 깊숙이 빠져드는 것과 같나이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짐을 덜어서 져다 주기도 하며 혹은 짐을 모두 져다주기도 합니다. 이는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 때문에 다시 서로 붙들어 도와 주어 다리를 튼튼하게 하여서 평지에 이르게 되면 나쁜 길을 살펴보아 다시는 지나가지 않도록 하여 줍니다.

세존이시여! 악을 익힌 중생은 가는 털끝만한 것에서 시작하여 문득 한량없는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이런 악습이 있는 중생들이 임종할 때는 그 남녀 권속들이 마땅히 그를 위해 복을 닦아 앞길을 도와주되, 혹은 깃발을 달고 등불을 밝히며, 혹은 존중한 경을 읽어주고, 혹은 불상과 성상에 공양하며, 내지 부처님과 보살, 벽지불을 염(念 생각할 염)하되 한 분의 명호를 한 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하고 혹은 본식(本識근본 본 알 식)에 듣게 하면, 그런 중생들이 지은 악업으로서는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일을 위해 성스러운 인(因)을 닦았으므로 그러한 뭇 죄가 다 소멸되옵니다.

만약 그가 죽은 뒤 칠칠일(49일) 안에 다시 여러 가지 좋은 공덕을 지어주면, 능히 그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나쁜 곳을 여의케 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하며, 현재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 없사옵니다.

이런 까닭으로, 제가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천, 룡, 팔부와 사람, 사람 아닌 모든 무리에 대하여, 염부제(사람이 사는 세계) 중생들이 임종하는 날 삼가 살생하지 말고, 악연을 짓지 말며,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제사 지내고 절하여 구하지 말도록 권하여 주기 바라옵니다.

왜냐하오면, 저 산 목숨을 죽이거나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으로는 털끝만큼도 망인을 이롭게 하는 힘이 없을 뿐더러, 죄연만 맺어서 더욱 깊고 무겁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세나 현재 생의 성스러운 연분을 얻게 되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할 때에 그 권속들이 악을 지으면 그 원인으로 이 죽는 사람에게 큰 해로움을 주게 되어 좋은 곳에 태어남이 늦어지거늘.

  더구나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일찍이 조그마한 착한 일도 하지 않았다면, 본래 지은 업을 따라 스스로 악도를 받아갈 것인데, 어찌 차마 권속들이 업을 또 더해야 되겠습니까.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오는데 굶은 지 사흘이 되고 짊어진 물건은 백 근이 넘는데, 우연히 이웃 사람을 만나 또 작은 보따리를 덧붙인다면, 이래서 더욱 지쳐버리는 거와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아하니 염부제 중생이 능히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 가운데서 착한 일을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알 한 티끌만 하였더라도 이로 인한 이익은 모두 다 자기가 얻게 되옵니다.”

이 말씀을 하셨을 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어서 이름을 대변(大辯 클 대 판별할 변)이라 하였다. 이 장자는 오래전에 무생(無生없을 무 날 생)을 증득하고 시방 중생을 교화하느라고 장자(長者긴 장 사람 자: 부처님 시대에 상공업에 종사하던 사람, 대체로 부자로 나온다)의 몸을 나투었는데, 합장하고 공경스럽게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대사시여! 이 남염부제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그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거나 재를 베풀어 여러 가지 좋은 인연을 맺어주면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어 해탈케 되나이까?”

“장자여! 내가 이제 미래세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모시고서 그것을 좀 말씀드리리다.

  장자여!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들이 임종할 때에,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물을 것 없이 다 해탈하게 됩니다.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있을 적에 착한 인연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죄만 잔뜩 지었더라도, 명을 마친 뒤에 대소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닦아 복되게 하여주면, 그 공덕의 7분의 1은 망인이 얻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의 차지가 됩니다.

이러하므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 선녀들은 이 말을 명심해서 스스로 닦아야 그 공덕을 모조리 얻게 됩니다.

  죽음의 귀신이 기약 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이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사십구일 동안을 바보처럼 귀머거리처럼 되었다가, 중생의 죄업을 심판하는 곳에서 업과(業果)의 옳고 그름을 따져 심판받고 그것을 결정한 뒤에야 그의 업대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그 사이에도 근심과 고통이 천만가진데 하물며 저 악도에 떨어졌을 때 이겠습니까? 이 명을 마친 사람이 아직 새로운 생을 받지 못하는 사십구 일 동안에는 생각 생각에 혈육권속들이 그를 위해 복을 지어 고통에서 구출하여 주기를 바라다가 사십구 일이 지나면 업을 따라 보를 받게 됩니다.

만약 그가 죄인이라면 천년만년을 지나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오. 만약 무간죄를 지어서 대지옥에 떨어진다면 천겁만겁토록 길이 온갖 고통을 받게 됩니다.

장자여! 또, 이런 죄업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혈육 권속들이 망자를 위해 재를 베풀어 가는 길을 도와주되.

아직 재의식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마련할 적에 쌀뜬물이나 채소 찌꺼기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고,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기 전에 먼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에 이를 어겨 먼저 먹거나 정근치 않으면, 이 망자는 결국 복력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능히 정성스럽게, 깨끗하게 부처님과 스님께 받들어 올리면 이 망자가 그 공덕의 칠분의 일을 얻게 됩니다.
장자여! 이러하므로, 연부제 중생이 능히 그 부모나 권속을 위하여, 목숨이 다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면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다 함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 말씀을 하셨을 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의 염부제 귀신들이 모두 다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고, 대변장자는 가르침을 받들고 기뻐하면서 절을 하고 물러갔다.

지장보살본원경 제7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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