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 분신(分身)들이 모이다.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 그 때 백천만억의 생각할 수도 없고, 의논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할 수도 없는 그 무량 무수한 세계의 모든 지옥에 있던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모두 다 도리천궁에 모여들어 있었다.

또,  각각 그 방면에서 해탈을 얻고 업도에서 나온 자가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수로 있었는데, 이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입어 다 같이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지장보살 본원경은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업장을 소멸시킨다는 불경으로써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미륵보살(미래불)이 출연하기 전까지, 말법시대의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장보살의 불경입니다.

불경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한자로 된 본문을 그저 소리내어 읽는 것보다 한글로 된 지장보살 본원경을 읽는 것이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더 도움이 되며 이 변화된 마음이 타심통으로 주변에 전달되어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소원이 이뤄진다던지)가 일어나게 만드는 불경입니다.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면 좋다고 전해집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이미지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고창 선운사 도솔암 공당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등장인물

  석가모니 부처님 :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 여러 붓다(부처) 중 하나입니다.

  지장보살의 수많은 분신들 : 지장보살의 고유 스킬,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수 있습니다.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주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합니다. 분신수가 무려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굉장히 많은 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장보살 : 육도(六道 : 지옥, 아귀, 축생, 수라, 하늘, 인간 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출현하기가지의 무불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장소

  도리천 : 불교의 우주론에서 육욕천은 가운데 네번째 하늘로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인天人들이 살고 있으며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에서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100년이라고 합니다. 도리천의 한 가운데에 제석천(인드라)이 거처하고, 그 사방의 권속되는 하늘 사람(천인)들이 거처하는 8개 씩의 성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33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이야기 구조

  석가모니 부처님과 수많은 분신들로 이루어진 지장보살이 하나로 합쳐져서 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지장보살(인도 바라문의 딸)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제도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나이다.”란 엄청난 서원을 세우고 엄청난 시간 동안 세상의 업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며 쉼없이 영원히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 분신(分身)들이 모이다. 

  그 때 백천만억의 생각할 수도 없고, 의논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할 수도 없는 그 무량 무수한 세계의 모든 지옥에 있던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모두 다 도리천궁에 모여들어 있었다.

또,  각각 그 방면에서 해탈을 얻고 업도에서 나온 자가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수로 있었는데, 이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입어 다 같이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저 함께 온 무리들은 모두가 지장보살의 교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위 없는 올바르고 두루 한 깨달음, 또는 지혜)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 된 자들이었다.

이 모든 무리들은 멀고 먼 겁으로부터 오면서 생사의 물결에 빠져 육도(六道)에 떠돌면서 고통을 받아 잠깐도 쉴 틈이 없었다가, 지장보살의 광대한 자비와 깊은 서원력으로 각기 도과(道果 도의 열매)를 증득하고 도리천(忉利天 근심할 도, 이로울 이, 하늘 천)에 이르렀으니, 마음이 기뻐 뛸 듯하여 부처님을 우러르며 잠시도 한 눈을 팔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펴시어 백천만억의 생각할 수 없고 의논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무량 무수한 세계의 모든 화신 지장보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오탁악세에서 저런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 마음을 조복시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데로 돌아오게 하였건만 열에 하나 둘은 아직도 악습에 빠져 있느니라. 나도 역시 천백억의 분신으로 널리 방편을 베푸노니, 혹 근기가 날카로운 자는 법을 들으면 곧 믿어서 지니며,

혹 좋은 과보를 지닌자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고, 혹 둔하고 어두운 자는 오래 교화하여야 겨우 귀의하고, 혹 없이 무거운 자는 우러러 공경치 않느니라. 이런 중생무리들을 각각 차별하여 분신이 제도하는데, 혹은 남자 몸을 나타내고, 혹은 여자 몸을 나타내고,

혹은 하늘 사람이나 용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귀신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산, 숲, 내, 들, 강, 못, 샘, 우물을 나타내어 사람을 이롭게 하면서 모두 다 제도하여 해탈케 하고, 혹은 제석천왕의 몸으로, 혹은 범왕(梵王 범어의 왕)의 몸으로, 혹은 전륜왕의 몸으로, 혹은 거사의 몸으로 혹은 국왕의 몸으로,

혹은 재상의 몸으로, 혹은 관속의 몸으로, 혹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몸으로 내지 성문, 아라한, 벽지불, 보살 등의 몸으로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노니, 단지 부처의 몸으로만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니라.

  내가 여러 겁을 두고 부지런히 애써서 저런 교화하기 어려운 억세고 거치른 죄고 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거기에 아직도 조복되지 못한 자가 있어서 업보를 따라 만약 악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게 된 것을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이 도리 천궁에서 은근히 부촉하던 것을 생각하고,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출세하여 오실 때까지 중생들을 다 해탈케 하여 영원히 모든 괴로움을 여의케 하고 부처님의 수기(授記 : 주고 기록하다)를 받도록 하라.”

  이때 여러 세계에서 온 모든 분신 지장보살이 다시 한 몸으로 되어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멀고 먼 겁으로 오면서 부처님의 인도하심을 입어 불가사의한 신력을 얻고 크나큰 지혜를 갖추게 되었나이다.

  제가 저의 분신으로 하여금 백천만억 항하사세계에 두라하여, 한 세계마다 백천만억 분신을 화현하고, 그 한 몸마다 또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께 귀의토록 하며, 영원히 나고 죽는 것을 여의고 열반락에 이르도록 하오리다.

다만 불법 중에서 착한 일을 하되,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 한 티클 만큼이나 혹은 털끝만치라도 한다면 제가 점차로 제도하여 해탈시켜 큰 이익을 얻게  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바라오니, 후세의 악업중생으로는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렇게 세번이나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 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내가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그대는 아득한 겁으로 오면서 세운 큰 서원을 능히 성취하여 장차 널리 중생들을 제도한 후에 곧 보리를 이루리라.”

지장보살본원경 제2품 끝

지장보살본원경 제3품 보러가기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