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 마하살의 이 말을 어루만지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장, 지장이여! 그대의 신력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자비도 불가사의하다. 그대의 지혜도 불가사의 하도다.
그대의 변재도 불가사의 하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그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시게 하여도 천만 겁 동안에 못다하리라. 지장 지장이여!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 본원경은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업장을 소멸시킨다는 불경으로써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미륵보살(미래불)이 출연하기 전까지, 말법시대의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장보살의 불경입니다.
불경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한자로 된 본문을 그저 소리 내어 읽는 것보다 한글로 된 지장보살 본원경을 읽는 것이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기에 더 도움이 되며 이 변화된 마음이 타심통으로 주변에 전달되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소원이 이뤄진다던지)가 일어나게 만드는 불경입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좋다고 전해집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등장인물
석가모니 부처님 : 불교의 교조이자 창시자. 여러 붓다(부처) 중 하나입니다.
지장보살 : 육도(六道 : 지옥, 아귀, 축생, 수라, 하늘, 인간세상의 여섯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출현하기 까지의 무불시대에 육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인도 바라문의 딸, 광목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제도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나이다.”란 엄청난 서원을 세우고 엄청난 시간 동안 세상의 업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으며 쉼 없이 영원히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의 수많은 분신들 : 지장보살의 고유 스킬,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수 있습니다.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 주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합니다. 분신수가 무려 천만억 나유타(십진급수의 한 단위. 아승기(阿僧祇)의 억 배(億倍), 불가사의(不可思議)의 억분(億分)의 일임. 곧, 10⁷² 굉장히 많은 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허공장 보살 : 허공처럼 무한한 자비를 지닌 보살, 중생들의 서원을 들어주며 지혜와 복덕을 한량없이 베푸는 보살입니다. 손에 많은 보물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비와 지혜로써 한량없는 복덕을 베푸는 보살님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장소
도리천 : 불교의 우주론에서 육욕천은 가운데 네 번째 하늘로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인들이 살고 있으며 수명은 1000세이고 도리천에서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100년이라고 합니다. 도리천의 한가운데에 제석천(인드라)이 거처하고, 그 사방의 권속 되는 하늘 사람(천인)들이 거처하는 8개씩의 성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33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염부제 : 인간들이 사는 세상.
육욕천 : 욕계(慾界)에 속한 여섯 하늘. 사왕천(四王天),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忉利天), 도솔천(兜率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입니다. 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육욕천으로 구분됩니다. 육욕천은 욕계 중에 가장 좋은 세상입니다.
인간계 보다 좋은 상위 세계 6곳을 뜻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리천도 육욕천 6개의 세상 중에 하나입니다.
육도(六道) : 중생의 업인(業因)에 따라 태어나는 존재양상의 여섯 가지인 천·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이야기 구조
부처님께서 지장보살마하살의 불가사의한 신력, 자비심, 지혜, 변재를 찬탄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염부제의 사람들이 작은 선근을 마음속에 심더라도 지장보살이 구제하고 악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지장보살에게 부탁하고 맡기는 장면입니다.
이에 허공장 보살이 부처님께 지장보살본원경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을 때의 이점에 대해 물어봤을 때 부처님께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설명하십니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 촉루인천품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 사람과 하늘을 부촉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 마하살의 이 말을 어루만지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장, 지장이여!
그대의 신력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자비도 불가사의하다.
그대의 지혜도 불가사의 하도다.
그대의 변재도 불가사의 하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그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시게 하여도 천만 겁 동안에 못다하리라.
지장 지장이여!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백천만억의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모든 불, 보살과 천, 룡, 팔부의 크나큰 법회 가운데서 다시 부촉(부탁하여 맡기다)하노니 그대는 삼계(3개의 경계)의 불집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든 중생들이 하루라도 악도 가운데 떨어지지 말도록 하라.
하물며 다시 오무간 지옥과 아비 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 겁을 지내어도 나올 기한이 없게 하리요.
지장보살이여!
이 남염부제의 중생들은 뜻과 성품이 정(定 정할 정)한 바가 없어서 악을 익히는 자가 많고 비록 선심을 내어도 잠깐 사이에 곧 물러서며,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 생각에 악이 더 늘게 되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이 몸을 백천억으로 분신(分身 나눌 분 몸 신)을 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되 그 근성을 따라서 해탈시키는 것이니라.
지장보살이여!
내가 이제 은근히 하늘과 인간의 무리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미래세에 만약 하늘과 인간의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중에 한 터럭, 한 티끌, 한 모래알, 한 물방울만한 작은 선근을 심더라도 그대는 도력으로서 이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위 없이 닦아 헛되이 물러가지 말도록 하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의 만약 하늘사람이나 세간 사람이 업보를 따라 악도에 빠지게 된다면,
악도에 떨어질 적에나, 혹은 지옥문 머리에 이르러서도 이 중생들이 만약 능히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명호나 대승 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만 염하더라도, 그대는 실력과 방편으로써 이들을 구제하되, 이 사람 처소에 끝없는 몸을 나타내여 지옥을 부수고 천상에 나게 하여, 묘한 낙을 누리게 하라.”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천인 무리를 은근히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그 큰 신통력과 방편력으로 악도에 빠지지 말게 할지니.”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였다.
“세존이시여!
바라오니 염려하지 마옵소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중에 한 생각만 공경하여도 제가 백천 방편으로 그를 제도하여 나고 죽음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오리다.
하물며 착한 일들을 듣고 생각 생각으로 닦아가는 자이겠나이까? 이 사람은 자연히 위 없는 도에서 길이 물러서지 않으리다.”
이 말을 할 때 회중에 있던 허공장(虛空藏)이라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도리천에 이르러서,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하다고 찬탄하심을 들었나이다.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과 모든 천, 룡들이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 그 형상에 우러러 절을 한다면, 몇 가지 복리를 얻게 되옵니까!
세존이시여!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의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또 이 경을 듣고 독송도 하며, 향, 꽃, 음식, 의복, 보물로서 보이 공양하여, 찬탄하고 우러러 절한다면 스물여덟 가지 이익을 얻게 되나니.
첫째는 하늘과 용이 지켜줌이요.
둘째는 좋은 과보가 날로 더함이요.
셋째는 성현의 높은 인(因)을 모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의식이 풍족함이요.
여섯째는 질병이 오지 못함이요.
일곱째는 수재 화재를 여읨이요.
여덟째는 도적의 액이 없음이요.
아홉째는 사람이 보고서 흠모하고 공경함이요.
열째로는 귀신이 도와줌이요.
열한째로는 여자는 남자의 몸으로 바꿀 수 있음이요.
열둘째는 여자라면 임금이나 대신의 딸이 됨이요.
열셋째는 모양이 단정함이요.
열넷째는 천상에 많이 태어남이요.
열다섯째는 혹은 제왕이 됨이요.
열여섯째는 숙명지(宿命智 숙명의 지혜)를 통함이요.
열일곱째는 구하는 것은 다 뜻대로 됨이요.
열여덟째는 권속들이 화목함이요.
열아홉째는 모든 횡액이 소멸됨이요.
스물째는 업도(業道)가 영원히 없어짐이요.
스물한째는 가는 곳마다 통달함이요.
스물둘째는 밤에 꿈이 편안함이요.
스물셋째는 선망권속이 괴로움을 벗어남이요.
스물넷째는 지어놓은 복을 타고남이요.
스물다섯째는 모든 성현이 찬탄함이요.
스물여섯째는 총명하고 근기가 날카로움이요.
스물일곱째는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넉넉함이요.
스물여덟째는 필경에 성불하는 것이니라.
허공장보살이여!
또, 만약 현재와 미래의 천, 룡, 귀신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그 형상에 예배하거나, 혹은 지장보살의 본원(本願 근본 본 원할 원 본래의 원함) 등의 일을 듣고 수행하며 찬탄하고 우러러 절한다면,
일곱 가지 이익을 얻게 되나니,
첫째는 속히 성현의 지위에 오름이요.
둘째는 악업(惡業)이 소멸됨이요.
셋째는 모든 부처님이 곁에서 보호해 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본원력이 더 커짐이요.
여섯째는 숙명을 다 통함이요.
일곱째는 필경에 성불하는 것이니라.”
이때 시방에서 오신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그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과 천, 룡, 팔부들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드높여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서 일찍이 없던 일이라 하며 감탄하였다.
이때 도리천에는 한량 없는 향, 꽃, 하늘 옷, 구슬, 영락이 비 오듯 내리어 석가모니부처님과 지장보살께 공양하였고, 법회에 모였던 모든 대중들은 다시금 우러러 절하고는 합장하고 물러갔다.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