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신은영 저 | 세나북스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는 전업주부로써 블로그로 글을 쓰다가 4권의 책을 발간하게 된 작가의 글쓰기에 관한 글입니다.

이젠 블로그로 책쓰기다
이미지 출처 :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예스24 책 소개 페이지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저자는 1년만에 4권의 책을 썼습니다. 대단합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에서 블로그 관련 책을 보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그럴 때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일침을 기억하자.
“사람들은 말합니다. ‘저도 글을 쓰고 싶긴 한데 아이도 여럿이고, 온종일 직장에 매여 있고, 집에서는 맨날 구박을 당하고, 부모님이 진 빚도 엄청나고….’ 그 이유가 끝이 없어요. 그러면 나도 그들에게 말합니다. ‘다 핑계예요. 정말 쓰고 싶다면 쓰세요. 이건 당신 인생이잖아요. 그러니 책임을 지세요.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기다릴 건가요?”
내일, 다음 달, 내년…. 그렇게 당신이 미룬 일만 해도 엄청나지 않은가? 글쓰기도 그중 하나일 게 분명하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처럼 ‘언제까지 기다릴 건가요?’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 밀리의 서재 47/182

기다리지 마시고 움직이면서 기회를 봅시다. 생각만 하지 마시고, 미래를 단정짓지 마시고, 일단 해보면서 미래로 나아가 봅시다. 시도해봅시다.

1일 1포스트 해봅시다.

 

수십 권의 책을 집필한 최재천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일단 쏟아내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서 꺼내놓기보다 우선 꺼내놓고 글을 고치는 것이 천 배 만 배 탁월한 전략이에요. 문장력이나 글솜씨에 대한 걱정은 집어 던지세요. 글의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이나 문장력은 그다음이에요.
– 밀리의 서재 56/182

일단은 써야 되는 거네요. 일단 쓰고 고쳐쓰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써봐야겠습니다.

 

독일 심리학자 자이가르닉의 이름을 딴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것이 있다. 실험에서 한 그룹은 일을 모두 끝내게 하고, 다른 그룹은 중간에 중단하게 했을 때, 두 번째 그룹이 실험에서 진행한 일을 더 자세히 기억한다는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미완성의 일, 마치지 못한 일을 더 자세히 기억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고 집착하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언젠가는 해보겠지’ ‘내년에는 시작해야지’ 혹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해봐야지’라는 식의 계획들을 늘 마음에 품고 산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완전한 타이밍은 결코 쉽게 오지 않거나 영원히 오지 않는다. 그러니 그 불확실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 그냥 시작하는 편이 낫다. 그럼 단번에 ‘자이가르닉 효과’가 그 일을 지속하게 만들 테니까 말이다.
– 밀리의 서재 61/182

일단 글을 쓰게 되면 그 글을 끝내려고 뇌가 작동할 것이고 그 글은 완성될 것이라는 이야기네요.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부르고 용어가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요즘 뇌를 속이는 방법에 대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긍정 확언을 하게 되면 뇌가 그 긍정확언이 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가 입증이 되었다면… 그렇다면! 긍정확언도 된다는 이야긴데요!

 

꾸벅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얼굴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전에 하필이면 그의 삐져나온 코털이 내 눈에 콕 박혔다. 동굴 밖 구경을 나온 ‘한 가닥’도 아닌, 작정하고 머리를 늘어뜨린 ‘꽃다발’처럼 그야말로 ‘한 움큼’이나 삐져나와 있었다.
– 신은영, 《저는 후보 3번입니다만…》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도 매일 글쓰기 루틴을 이어간다.
스티븐 킹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일날과 추수 감사절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생일날과 추수 감사절에도 전혀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고 꼭 200자 원고지 10페이지 분량은 채운다고 한다. 그러니까 하루에 10페이지씩, 2,000단어를 3개월 동안 매일 쓰는 것이다. 3개월 동안 쓰면 18만 단어가 되는데, 그 정도면 책 한 권 분량이 된다.
– 밀리의 서재 67/182

대단하네요. 저는 전문 작가는 아니니까 1일 1포스팅을 한다고 마음 먹고 열심히 써봐야겠습니다.

 

 

첫 번째, 묘사하라.
다음 글을 읽어보자.

솔직히 말하자면,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끌리지도 않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단발머리, 각질이 일어난 노르스름한 피부, 외꺼풀 눈에 약간 튀어나온 광대뼈, 개성 있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한 무채색의 옷차림.
– 한강, 《채식주의자》

이 글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시작 부분이다. 세세하게 서술하는 대신, 그저 툭툭 던지듯 무심히 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이미지와 특성을 금세 눈치챌 수 있다.
배경이나 사람에 대한 묘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묘사 기법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읽는 이가 머릿속에 대상이나 상황을 그림처럼 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뒤의 내용이 절로 궁금해지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 밀리의 서재 79/182

최근 연습하는 게 있는데 사진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쓰게 되면 이미지 설명 난에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 글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구글 SEO점수 때문에 적게 되는 부분인데요. 빠뜨리지 않고 적다보니 조금 묘사하는 능력이 늘은 것 같기도 하지만… 위의 글을 보니 한강 작가 멋지네요.

 

그러던 어느 날, 법정 스님의 <연잎의 지혜>라는 글을 읽었다.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 법정,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밀리의 서재 84/182

지금은 타계하신 법정스님이 자연현상을 보시고 깨달으신 것, 삶의 지혜를 대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쓰신 글입니다.

 

 

5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게 되면 그다음은 7킬로미터, 10킬로미터로 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달리기 거리를 늘리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워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쓰는 힘이 생기면 쓰는 양을 늘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사이토 다카시, 《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
– 밀리의 서재 91/182

쓰는 양을 늘려나가는 것, 지금은 이렇게 책의 구절을 읽고 한 줄 정도로 간단하게 소감을 쓰는 정도이지만 저도 나중에는 더 길게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세스 고딘이 이렇게 말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그저 쓰는 것이 최선이다

글을 쓰지 않고 스킬만 배우려 한다면 글쓰기 실력은 영원히 늘지 않는다. 그러니 일단 어떤 글이든 계속 써야 하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그가 제안하는 일은 단순하다.

블로그에 글을 써라. 그것이 어렵다면 SNS에 이런저런 글이라도 올려라.
– 밀리의 서재 93/182

세스 고딘은 고명환 작가가 적극 추천한 마케팅의 귀재이며 작가입니다. 저도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 사람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책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에서 저자는 ‘단팥빵’ 비유를 통해 좋은 글의 속성을 알려준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개별 경험과 사건 안에 보편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한 편의 글을 단팥빵에 비유하자면, 개별 경험이나 사건은 단팥빵의 외피이고 보편성은 단팥이다. 단팥빵을 먹을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단팥의 달콤함이다…. 보편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성공한 글은 보편적인 가치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도 보편적인 것을 말할 수 있다.
– 심원,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 밀리의 서재 95/182

사람은 누구나 다르죠. 생각하는 것도 느끼는 것도 다 다릅니다. 글을 쓸 때 개인적이고 특별한 사건을 중점적으로 쓰기 보다는 보편적인 것이 중심이 되야 한다는 소리인 것 같네요. 아무리 개인적인 경험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독자에게 전달이 되려면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 상식에 입각해서 전달해야 하니까요.

 

작가 아나이스 닌은 글쓰기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송두리째 준다는 것을 뜻한다. 주기를 망설이며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훌륭한 작가는 모든 것을 내주는 작가다. 작가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노출하는데, 그 위험을 감당해야만 한다.
– 밀리의 서재 115/182

글에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이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블로거니까 최대한 위험을 피하고 보편적인 글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씩은 나올 거에요.

 

 

소설가 김형수는 이렇게 말했다.

내적 저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가가 글을 쓸 때 어떤 분들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 그냥 휘갈길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학적 자부심이 큰 사람은 자기 눈높이 때문에 한 구절 한 구절에 상당한 공력을 들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작가들은 글 쓰는 걸 꽤 무서워합니다. 쓰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엄두가 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 김민태,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중략…

나는 힘들 때마다 제인 스마일리의 말을 떠올린다.

매일매일 글쓰기를 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하듯이 일종의 도약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도약을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도 내적 저항을 극복해보자.
– 밀리의 서재 118/182

저도 ‘일종의 도약’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내적 저항을 이겨내고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책을 많이 쓰기로 유명한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에게 다작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 글 쓰는 일을 그다지 엄숙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마치 옷을 입고 벗는 것처럼, 때가 되면 밥을 먹는 것처럼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상이나 아이디어를 언제 어디서나 그냥 풀어놓는 방법을 익히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 김민태,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 밀리의 서재 125/181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저도 여러 권 읽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편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잘 쓰는 작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단상이나 아이디어를 언제 어디서나 그냥 풀어놓는 방법을 익히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멋지네요. 책도 많이 읽는 작가로 알고 있는데 책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책을 다 읽고

밀리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했지만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저자의 글쓰기 내공에 깜짝 놀랐습니다. 1년에 4권의 책은 전업 작가도 힘들지 않을까요?

책의 내용이 꽤 괜찮았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일독을 권합니다.

밀리의 서재 플랫폼을 이용하여 PC뷰어로 읽었습니다.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책 보러 가기

 

순리자로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지 마세요. 역행자를 보러 가고 싶다면?

역행자 – 자청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